안녕하세요.
한걸음한의원입니다.
궤양성대장염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만성염증성 장질환 입니다.
자가면역질환으로 발생하는 면역계의 오작동으로
면역계가 내몸을 공격해서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지요.
그 염증과 궤양이 대장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
궤양성대장염이라고 진단받게 됩니다.
궤양성대장염 환자분들의 경우,
식사에 대단히 신경을 많이 쓰시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에 적게는 2-3회, 많게는 20회 이상
설사와 혈변을 보게 되는 것이 궤양성대장염의 증상입니다.
음식을 조금만 잘못 먹어도 설사와 혈변의 양상이 심해지니
아무래도 먹는 음식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지요.
궤양성대장염 환자를 진찰하다보면,
음식에 대해서 많이 질문하시곤 합니다.
아O병원이나 다른 양방병원에서
야채나 채소등의 섬유질을 아예 못먹게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과연 궤양성대장염 환자들은 섬유질 음식을 먹으면 안될까요?
답은 '그렇지 않다' 입니다.
물론,
궤양성대장염 환자가 섬유질 음식을 먹을때,
생야채나 채소등이 위장관으로 들어가게되면
위장관 내부를 자극하거나 위장관 주위에있는 면역계를 자극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생야채나 채소를 먹으면 안되겠지요.
이렇게 생야채나 채소를 먹고 속이 않좋은 경우가 확인된다면
생야채나 채소를 먹지 않고 찌거나 데쳐서 먹으면 괜찮을 수 있습니다.
가끔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찌거나 데쳐서 먹어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물론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궤양성대장염 증상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경우에는
야채나 채소를 먹어도 괜찮은 경우도 많고,
이럴때는 오히려 반드시 야채나 채소 등의 섬유질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섬유질은 사람이 소화를 못시키는 성분입니다.
그래서 소화 흡수가 되지는 않지요.
하지만 위장내의 운동을 촉진하고,
대장내에 살고있는 각종 상재 세균들의 번식처가 되어서
장 운동과 장내 환경을 정상화 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섬유질은 제 6의 영양소라고 불릴만큼 최근에 재조명되고있지요.
그러므로 궤양성대장염 환자에게 야채나 채소, 섬유질 음식들이
일률적으로 좋다, 좋지 않다, 라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증상의 상태에 따라서 괜찮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합니다.
증상의 추이를 보고 선택해서 먹는 것이 좋고,
먹어서 나쁘지 않다면 사실은 챙겨서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무조건 좋다, 나쁘다라고 판단하지 말고
현명하게 상태에 따라서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