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한의원 한의사 이병희 입니다.
제가 염증성장질환을 치료한지 10년이 되었습니다.
그 노력의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제 모교인 경희대학교에서 제가 논문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논문의 제목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한약치료: 체계적 문헌고찰 및 환자군 분석을 통한 진료 알고리즘 탐색'
논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있습니다.
첫번째 부분 : 체계적 문헌고찰
중국, 영국, 독일, 이스라엘, 캐나다 등지에서 시행된 한약과 양약의 병용 임상 시험결과를 고찰했습니다. 양약을 단독으로 사용할때보다 한약을 병용해서 사용할때 환자가 관해상태에 이를 확률이 크론병의 경우 67% 궤양성대장염의 경우 22%가 더 높았습니다.
국내 의사들이 한약을 먹으면 큰일날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는데 반해 외국에서는 현대의학으로 난치병인 염증성 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한약을 병용하면서 다각도로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구나 양약 단독 사용에 비해서 관해 유도 확률이 유의미하게 더 높고 또한 부작용의 발생빈도는 양약을 단독 사용했을때와 비교했을때 차이가 없어 한약과 양약의 병용은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두번째 부분 : 총 77례의 임상 보고.
크론병 29례, 궤양성대장염 41례, 베체트 장염 7례 총 77례의 임상 보고를 하였습니다.
평균연령은 31.6세 였고 남자가 67.5% 여자가 32.5% 였으며, 한약치료 전까지 평균 유병기간은 4.6년이었습니다.
총 81.8%의 환자가 양약을 복용중이었으며 그 종류로는 5-ASA가 가장 많았고, 이외에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수술경력, TNF-알파 차단제 등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평균 한약 치료기간은 9개월 가량이었으며, 3명의 환자를 제외하고서는 모두 양약 복용을 중단할 수 있었습니다.
크론병의 경우 국제 기준인 CDAI 점수가 150점 이하, 궤양성대장염의 경우 SCCAI 점수가 2.5점 이하로 모두 관해상태가 유도되었습니다.
이것은 복통, 설사, 혈변 점액변 등의 제반 증상이 소실 된 것을 의미합니다.
자료가 확보된 환자의 경우 CRP, ESR 등이 정상으로 회복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전후 내시경 자료가 확보된 환자의 내시경 사진을 실었습니다.
세번째 부분 : 진료 알고리즘 분석
치료된 환자들의 증상과 사용된 처방을 분석하였습니다.
크론병, 궤양성대장염등의 동일 병명이라고 하더라도 한의학적인 분류는 다르며 크게 다섯가지의 카테고리로 분류되었습니다.
1. 수습형 : 수분대사 정체형으로 부종, 소변이 시원치 않음, 비올때 몸무거움 등의 증상 유형.
2. 상부소화기형 :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이더라도 상부소화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로 소화불량, 구역감,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유형.
3. 호흡기형 : 복통, 설사, 혈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서 비염등의 증상을 함께 가지고 있는 유형. 이 유형의 경우 호흡기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소화기문제 역시 개선되지 않음.
4. 한랭형 : 배가 차고 찬음식을 먹으면 설사, 복통등이 증가하는 유형으로 배를 따뜻하게 해주어야 치료되는 유형.
5. 대장형 : 대장기능이 저하되어 아예 변비가 있거나 혹은 설사를 하더라도 잔변감이 있는 유형으로 대장 운동 기능을 개선시키거나 변비를 해결해주어야 하는 유형.
이러한 유형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해주어야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같은 병이더라도 실제 임상에서 환자가 호소하는 것에 차이가 있다는 것과 이에따른 한의학적인 변증분류가 가능하다는 것, 치료방법에 차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논점이며, 통계적인 방법으로 이러한 이론이 유의미함을 확인하였습니다.
향후 의학 발전을 위해 가능한 진료 알고리즘 탐색을 시도하였습니다.
2017년 3월부터 논문은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람가능합니다.
본 논문은 2개 파트로 나누어서 해외학술지에 투고될 예정이므로 부득이하게 해외학술지에 게재되기까지 온라인에서 공개를 유예하였습니다. (2017년 3월 1일부터 온라인 열람가능)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발전을 통해서 계속 논문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